(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세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수주 감소세 우려 속에 유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최근 3개월 내 제출한 국내 4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입이익은 평균 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대로라면 전년 같은 분기(532억원)보다 약 3분의 1로 줄어든다.

다만, 작년 3분기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때여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세 분기 연속 증가세를 노릴 수 있다. 연중 흑자 기조도 기대된다.

작년 4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은 133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1년 동안 이어진 흑자가 끊겼다.

올해는 비화공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올리면 화공부문이 이를 깎는 구조다. 상반기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은 비화공 부문에서 1천900억원대 영업이익을 쌓았지만, 화공부문에서 1천650억원가량 적자를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화공부문 주요 고객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회사 등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공부문에 반영된 손실은 UAE 카본블랙 198억원과 이라크 바드라 428억원 등이다"며 "카본블랙 프로젝트는 공기 지연과 함께 협력업체와의 클레임 정산의 영향이 있고 바드라도 클레임 정산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만큼 우려되는 부분은 매출이다.

올해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은 평균 1조2천62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22.62% 감소한다는 예상이다. 이대로라면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은 세 분기째 줄어든다.

김 연구원은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에는 긍정적이지만, 해외 수주 계약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나 수주잔고 축소로 실적 변동성에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7조원에 못 미쳐 전년보다 41.5%가 축소됐다.

관계사 수주와 함께 유가 동향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뒤따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의 신규수주 부진과 이어진 수주잔고의 추세적 감소를 뒤로하고 올해부터 외형과 이익의 동반 상승이라는 차별적 선순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사의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비화공 수주 규모가 유지되는 가운데 플랜트 발주 환경도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과 같은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은 유가에도 연관성이 높기에 이에 대한 리스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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