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 수급은 국고채 10년물 입찰결과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 들어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크게 좁혀졌다. 지난 2일 57.9bp에서 지난 15일은 44.1bp로 13.1bp나 줄어들면서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전 거래일은 미 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스프레드가 소폭 확대되는 등 되돌림이 나타나기도 했다.

장기물과 단기물 금리 흐름이 확연하게 달랐던 것이 스프레드 축소의 이유였다. 단기물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반면 장기물은 미 10년물 금리 하락에 연동되면서 하락했다.

전 거래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513%로 박스권으로 인식되는 2.1~2.3%의 하단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국고채 10년물 입찰결과가 중요하다. 박스권 하단을 재차 테스트할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현재 스프레드는 과도하게 축소됐다는 인식도 상당하다. 반기말을 맞아 단기물 부담이 더해지는 만큼 수급 자체는 장기물에 좀 더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연초 수준까지 좁혀진 스프레드에서 추가 축소에 베팅하기란 쉽지 않다.

변수는 외국인이다. 17-3호는 그동안 선매출로 발행돼 왔고, 이달 처음으로 본매출이 실시된다. 17-3호 외국인 비중은 11.8%다. 10년 경과물 16-8호의 외국인 비중이 13.9%인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은 10년 지표물을 추가로 매수하면서 비중을 높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외국인 매매동향은 현물시장 뿐만 아니라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유효하다. 6월 국채선물 만기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의 월물교체(롤오버) 흐름에 주목해야한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롤오버가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 롤오버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만기까지 무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3년 국채선물은 남은 롤오버 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전 거래일 미국 금리는 하락했다. 주택지표와 소비심리지표 부진이 금리 하락으로 연결됐다. 10년물은 1.24bp 하락한 2.1533%, 2년물은 4.04bp 내린 1.3151%에 마쳤다.

5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대비 5.5% 감소한 109만2천채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3.4%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6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는 94.5로 전월 97.1에서 낮아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3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10원) 대비 0.95원 내린 셈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포인트(0.03%) 높은 2,433.15에 마쳤다.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8센트(0.6%) 상승한 44.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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