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역외재간접펀드를 소규모 펀드로 집계하지 않으면서 소규모 펀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말 현재 소규모 펀드 수는 106개로 4개월 전보다 15개(12.4%)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공모추가형 펀드 중 소규모 펀드 비중도 7.9%에서 6.7%로 1.2%포인트 내렸다.

소규모 펀드가 줄어든 것은 역외재간접펀드를 소규모 펀드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그간 역외재간접펀드를 소규모 펀드로 집계했지만 역외펀드(모펀드)에 재간접(펀드 오브 펀드)으로 투자하는 구조라 자펀드로 분류해야 한다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소규모 펀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자펀드는 모펀드와 투자유형이나 투자처가 같아 소규모 펀드로 분류하지 않는다.

역외재간접펀드 예외 허용으로 소규모펀드가 줄어든 자산운용사는 9개사, 감소한 소규모펀드는 총 14개였다.

지난 9월 말 현재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54개사 중 신규펀드 설정이 제한된 곳은 동양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등 9개사였다.

소규모펀드 비중이 5%를 초과하고 소규모 펀드 숫자가 3개 이상인 자산운용사는 신규펀드 설정이 제한된다.

지난 5월 말 대비 17개 자산운용사에서 총 29개 소규모 펀드가 줄었다. 8개사는 소규모펀드가 총 14개 늘었다.

금융위는 소규모펀드의 비효율성 해소와 자산운용산업 신뢰 회복을 위해 올해 말까지 소규모펀드를 5%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