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원 대출이라는 언론보도에 반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에 상장된 중국 중견 은행인 민생은행은 안방보험그룹에 대출해준 금액이 1억 달러(약 1천100억 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중국 현지 언론들이 민생은행의 안방보험 대출액이 최대 1천억 위안(약 16조6천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차이신 보도를 인용해 홍 치 민생은행 회장이 주주들과의 회동에서 안방보험에 대한 대출액은 1억 달러로 모두 담보 대출이라고 해명했다.

홍 회장은 현재 안방보험에 제공한 대출은 안전한 상태로 은행의 업무는 안방보험과 관련한 논란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관련 당사자와의 거래 내용을 엄격히 공개하는 것은 안방보험이 주요 주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차이신은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이 당국에 연행됐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안방보험 측은 회장이 개인적 사유로 업무를 볼 수 없게 돼 다른 경영진에게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안방보험은 2014년 이후 민생은행의 지분을 계속 확대해왔다.

이에 따라 우 회장의 구금으로 민생은행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홍 회장은 차이신에 "안방보험에 일어난 것은 우리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안방보험이 최대 주주이지만 우리에게는 한 곳의 금융 투자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안방보험이 추천한) 관련 이사를 아직 승인하지도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다만 민생은행은 안방보험의 보험상품을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현지 은행들이 안방보험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해 안방보험 브랜드를 내건 보험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외신은 중국 당국이 은행들에 안방보험과 거래를 중지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와 별도로 중국 대형 은행 6개가 이미 각사의 지점에서 안방보험의 보험증권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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