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하원에서 법인세율의 점진적 축소가 고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망매도가 나와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등의 정치 불확실성이 재주목받으면서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져 올랐다.

달러화는 미국 소비지표 호조에도 세제개편안 등의 정치 불확실성에 내렸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에 상승했다.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가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2018년에는 3%포인트만 낮춘 후에 2022년까지 20%로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공화당은 내달 1일 하원 세입위원회를 통해 세제개편 법률안을 공개하고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감세로 인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장기적으로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는 소식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대선 경선 캠페인을 지휘한 최측근 인사들의 기소로 한동안 잠잠했던 '트럼프 탄핵론'이 다시 부상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오는 2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외신들은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일 차기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테일러 교수가 지명될 경우 통화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허리케인 피해 복구 영향으로 8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1.0%(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8% 증가도 웃돈 것이다.

9월 소비지출은 냉장고, 자동차 등의 내구재뿐 아니라 의류, 음식 등의 비내구재 소비가 모두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됐다.

9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경제학자들도 0.4% 증가를 전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0.1% 올랐다. WSJ 조사치도 전월대비 0.1% 상승이었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2% 반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하원에서 법인세율의 점진적 축소가 고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망매도가 나와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45포인트(0.36%) 하락한 23,34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24포인트(0.32%) 내린 2,572.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0포인트(0.03%) 낮은 6,698.96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원 세입위원회가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2018년에는 3%포인트만 낮춘 후에 2022년까지 20%로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는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한 소식도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기소된다는 소식도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이는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대선 공모 의혹 등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기소되는 사례이며 앞으로 트럼프 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내린 영향에 2.8%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GM의 실적이 내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HSBC 홀딩스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1%가량 내렸다.

HSB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0만 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36% 증가한 129억8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주택 건설업체인 레나(Lennar)와 캘애틀랜틱은 93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캘애틀랜틱의 주식은 레나의 클래스A 보통주 0.885주로 교환될 예정이다. 이는 캘애틀랜틱 주가 가치가 51.34달러가 되는 것이며 지난주 마감 가격에 27%의 웃돈이 붙는 것이다. 캘애틀랜틱의 주가는 이날 21% 급등했다. 레나의 주가는 4% 내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에너지, 기술 등이 올랐고, 헬스케어와 금융, 산업, 소재 등은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연준 의장 지명 등 다양한 재료들이 대기해 있다며 주 초반 증시는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등의 정치 불확실성이 재주목받으면서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져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에서 5.2bp 내린 2.374%에서 거래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bp 하락한 1.580%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2bp 낮은 2.883%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소비 지출 호조에도 트럼프 미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악재에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말 국채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도 카탈루냐 사태 불안정에 따른 안전 자산 매수세 등으로 올랐다. 카탈루냐 의회는 지난 주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선포안을 가결했고, 스페인 상원은 직접 통치안을 최종 승인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다는 뉴스가 나와, 국채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트럼프가 이 사건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한 것이 사법방해인지에 대한 조사로 확산할 지로 보인다.

전략가들은 지난주 트럼프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 기대가 국채가를 떨어뜨린 바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뒤집힐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너포트가 캠프에 합류하기 오래전의 사안으로 기소된 것일 뿐 자신의 캠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차단막을 쳤다.

윌리엄스 캐피털 그룹의 데이비드 코어드 헤드는 "이것은 좋지 않다"며 "이것이 워싱턴에서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안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지출이 허리케인 피해 복구 영향으로 8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경제학자들은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미국인들이 허리케인 피해를 본 차 등을 교체하는데 많은 소비를 했다며 또 허리케인으로 가격이 높아진 휘발유와 유틸리티에도 많은 지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사티암 팬데이 선임 미 담당 경제학자는 "연말 연휴로 가면서 소비 심리가 높은 것은 좋은 신호이다"라며 "동시에 많은 집이 손해를 입은 결과로 재건용 개인 소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는 소비 증가는 허리케인 피해 덕분에 신차 구매가 9월에 14.7%나 급증한 덕분이라며 "다만 명목상의 소비는 탄탄했을지라도 에너지 가격 등 물가가 오른 것은 가계의 구매력을 갉아먹었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는 현재의 소비 추세는 저축률 하락을 고려하면 강하지 않다며 소비에 들어가는 자금이 저축할 돈에서 조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3분기 소비는 강한 증가를 보였지만 이는 앞으로 성장에 중요한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비지출 호조로 실시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전망하는 모델들이 높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2.9%, 민간 예측회사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도 2.9%를 예상했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3분기째 3% 성장률을 달성한다.

물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웰쓰 스트래티지스 앤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런 디렉터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연준 목표치 2%에 못 미쳤다며 물가 지표 부진에 대한 반응으로 2년과 10년 국채수익률 격차가 1.5bp 줄면서 수익률 곡선이 누웠다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면서 더 올랐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경제학자는 "최근 보도들은 대통령이 매파성향이 강한 존 테일러 스탠퍼드 교수보다 제롬 파월 이사로 기울었다는 내용이다"라며 "파월은 현 의장보다 은행 규제 완화에 더 개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설리번은 "그러나 파월은 옐런이 선호하는 통화정책 경로를 대부분 이어나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또 이번 주 11월 1일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세제안의 구체 내용, 이번 주말 예정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도 주목했다.

또 이날 세제안과 관련해서 하원 세입위원회가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2018년에는 3%포인트만 낮춘 후에 2022년까지 20%로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국채가 상승에 일조했다.

현재 미 국채시장은 트럼프 세제안 실행 시 앞으로 10년간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세수 감소 발생하고, 이 점이 국채의 발행 증가로 이어질지를 우려하고 있다.

국채시장 입장에서는 연준이 4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축소에 나섰기 때문에, 채권 물량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또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세제안이 주택담보대출 이자와 부동산세에 대한 공제를 폐지하고 새로운 세액공제로 갈음하는 것에 반대해, 앞으로 이 법안에 반대하는 전국 규모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바이런 디렉터는 세제안에 대한 희망이 없어진다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아마도 2.20% 수준이나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 마감후에는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이 초장기물에 대한 시장조사를 한 결과 많은 수요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초장기물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은 점에 놀란 것으로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미국 소비지표 호조에도 세제개편안 등의 정치 불확실성에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1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3.67엔보다 0.54엔(0.47%)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5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97달러보다 0.0060달러(0.51%)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8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1.85엔보다 0.03엔(0.02%)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213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250달러보다 0.00888달러(0.67%) 강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도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날 16개 통화에 대한 달러 평가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지수가 지난주 3개월래 최고치에서 이날 내리는 등 뒷걸음쳤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다는 뉴스도 주목받았다.

이번 주 구체안이 공개되는 세제안에 대한 보도도 뉴욕증시를 반락시켜 달러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세제안이 주택담보대출 이자와 부동산세에 대한 공제를 폐지하고 새로운 세액공제로 갈음하는 것에 반대해, 앞으로 이 법안에 반대하는 전국 규모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ADS 증권의 콘스탄티노스 앤티스는 "정치 일선의 변화들이 앞으로 며칠간 달러 가격의 뒤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라며 "달러화는 그동안 세제안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의 변수가 강세 재료로 작용하는 환경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ICE 달러 지수 94.15~94.20 지지선이 지켜진다면 달러화가 지난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4% 내린 94.58에서 거래됐다.

은행은 이번 주 나올 FOMC 성명은 미 경기 호조에 관한 내용을 보여줄 것이고, 주말에 나올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뱅크는 달러는 상승 환경에 있고, 이 강세장이 끝난다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유로화는 독일의 물가 지표 부진으로 이날 달러화에 대한 개장 초 상승 폭을 많이 반납했다.

ING는 유로화가 달러 강세배경 탓에 1.15달러로 내려갈 수 있고, 1.1320달러로 더 떨어질 외부 위험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고객들을 만나본 결과로는 많은 미 기업들이 1.15달러 근처에서 유로화 매수를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스코셔뱅크의 샤운 오스본 전략가는 유로화 하락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과장됐다며 투자자들은 ECB 회의 전에 유로화에 대해서 120억 달러의 유로화 강세 포지션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스본은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 성장과 유로화 자산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로 회복할 것이라며 달러 강세 추세는 너무 과장됐기 때문에 2017년 초 수준으로까지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월대비 변화 없음(0.0)을, 전년 대비 1.6% 상승을 기록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각각 0.1%와 1.7% 상승이었다.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앞서 4개월 연속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지수 측정 방법을 따른 HICP는 전월대비 0.1% 내렸고, 전년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경제학자들은 각각 0.1%와 1.7% 상승을 내다봤다.

앞서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경기 체감지수(ESI)가 정치 불안정성에도 114.0으로 17년내 최고치를 기록해, 유로화를 끌어올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지수는 전달의 113.1에서 오른 것이며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독일의 부진한 물가는 지난주 ECB가 밝힌 비둘기 테이퍼링을 정당화한다고 진단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화에 더 내렸다. 유로화는 오전에 낮췄던 달러화에 대한 오름폭을 회복했다.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존 테일러 스탠퍼드 교수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계속 후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이사는 테일러 교수보다 비둘기 성향으로 분류되며 달러와 미국채 금리에는 하락 재료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략가들은 또 이번 주 11월 1일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이번 주말 예정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도 주목했다.

월가는 10월 새 일자리를 찾은 사람이 31만4천 명, 실업률은 4.2%, 임금 상승률은 0.2%로 예상했다. 9월에는 각각 3만3천 명 감소, 4.2%, 0.45% 상승이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5센트(0.5%) 상승한 54.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다음 달 말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회동에서 감산 합의 연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다.

OPEC 회원국들은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감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들은 산유량 감축 연장에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라이치 공동 에디터는 경제 지표 호조와 OPEC이 주도하는 생산 감축 연장 기대, 강한 수요 기대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저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격 수준은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를 이끌어 내년 추가적인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주 베이커휴즈가 공개한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는 1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4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JP모건은 내년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치를 상향했다.

브렌트유는 기존 전망치보다 11달러 높인 58달러를, WTI 가격은 11.40달러 높인 54.63달러로 제시했다.

JP모건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 예상보다 높은 원유 수요 등을 이유로 유가 전망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다만, 이라크 남부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브렌트유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에 이어 60달러 선을 상회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