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은행, 한국투자공사(KIC), 국민연금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감사가 진행된다.

3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감사원은 한국은행, KIC, 국민연금에 대해 11월부터 12월 말로 예정된 본감사에 앞서 이미 예비감사를 진행했다.

본감사의 감사포인트는 이들 기관의 전반적인 '해외투자'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감사원이 '해외투자'를 주제로 세 기관에 한꺼번에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이 발표한 지난 2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2천100억7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71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지난 9월 말 기준 3천846억7천만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고 있다.

KIC는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위탁받아 약 1천200억 달러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약 6천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세 기관의 해외투자 규모는 대략 추정하더라도 5천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해외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은이 발표한 '2017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자산)는 약 5천129억9천만 달러 수준이다.

한 관계자는 "세 기관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하고, 감사 기간이 길어 어떤 부분을 살펴볼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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