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2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40원 내린 1,129.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지난주 달러화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물량과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영향으로 조정받는 모습이다. 장초반 1,13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로 오전장 후반들어 1,129원대로 레벨을 낮춘 후 줄곧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보다 역내 수급에 따른 흐름이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7.00~1,13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0원 중반대를 의미 있게 뚫고 올라가기엔 모멘텀이 부족하고, 월말과 분기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을 비롯해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금일 밤 예정된 연준 의원들의 발언과 오는 21일 중국 A주의 MSCI 지수 편입 여부 등에 주목하며 수급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아 수급이 유입될 때마다 하단도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오르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전일 급증에 따른 조정이 1,120원대 후반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 동향 영향을 받으며 1,130원선 부근에서 좁은 레인지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1.6원 내린 1,132.5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30원을 중심으로 눈치 보기를 이어가며 1,133원대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장 중반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순매수 영향으로 1,129원대로 하락했다.

재닛 옐런 의장의 매파적수급 중심의 흐름이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

달러화가 1,125원대로 내린 후에는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됐다.

지난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장세가 이어지며 수입업체들은 미리 결제수요를 처리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아 달러화 하락 폭은 제한되고 있다.

상단에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아직 많이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

같은 시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1억 원어치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199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엔 오른 110.9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오른 1.119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0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87원에 거래됐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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