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내면서 최대 경쟁업체인 애플과 인텔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전세계 1위인 인텔을 앞지를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전체 사업부 영업이익 또한 크게 늘어나면서 애플마저도 따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조1천86억원, 13조1천605억원으로 전망됐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22.6%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13조대 영업이익을 내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2013년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10조1천600억원보다 3조나 많은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이 전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애플을, 반도체 매출이 반도체 1위 업체인 인텔을 사상 최초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분기에 애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8억5천만달러(한화 약 50조7천500억원), 105억5천만달러(11조9천310억원)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23.5%로 예상된다.

애플의 실적은 작년 4분기 고점을 찍고 내림세에 있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 분기별 영업이익도 13조대를 이어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도체 부문만 보면 매출 17조원대, 영업이익 7조원대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40% 초반 수준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 역대 최대 규모 6조3천억원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데이터센터 증가 및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2분기부터는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분기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15%로 상승하면서 인텔을 넘어설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도 강화하고 있어 향후 확실한 글로벌 1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에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각각 14.7%, 13.4%였다. 인텔은 지난 1991년부터 올해 1분까지 26년동안 매출 기준 반도체산업 글로벌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인텔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144억1천만달러(16조2천962억원), 38억9천만달러(4조3천992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26.9%로 삼성전자의 40%대에 비하면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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