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1일 이달 IT업종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절적 특성상 배당주와 IT업종이 수혜를 볼 수 있고 내년 글로벌 경기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소재, 산업재 등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의 약진은 신흥국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국내 IT주식의 경우 밸류에이션과 실적 면에서도 매력이 높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지역별, 국가별 밸류에이션을 봐도 한국은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어 부담도 없으며 특히 IT업종은 가장 저평가 돼있다"고 진단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이나 중소형주는 가치주, 대형주의 성과를 앞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투자가 재개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점은 제조업황이 개선되고 있단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이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고도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소비시즌 수혜로 IT 업종의 양호한 수익률 패턴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의 평균 수익률이 운송이나 보험 등보다 양호해 IT 비중 축소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0) 집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83%, 삼성전자는 16조2천억원으로 75.75%가량 급증할 것으로 계산됐다.

또 내년에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소재나 산업재도 꾸준히 추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도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소재 업종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IT의 경우 이익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차 당대회 이후 슝안신구를 개발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도 가속화되는 등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인프라 투자, IT투자 등에 힘입어 소재와 산업재 수요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