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9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02125-2706) 경쟁입찰에서 1조8천120억원(일반인 우선배정 100억원 포함)이 가중평균금리 2.170%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주말 국고채 10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2.159%)보다 1.1bp 높은 수준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수요 부족으로 입찰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오후에는 국채선물 월물교체에 따른 외국인 롤오버 현황을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예상보다 반 빅 정도 약한 수준이었다"며 "직전 지표물인 16-8호와 현 지표물인 17-3호 간 금리 역전이 심해서 입찰이 잘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수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 중개인은 "장내 거래수준이 2.165% 수준이었는데 입찰금리는 그보다 0.5bp 정도 높았다"며 "1조8천억원 발행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도 "직전월물과 금리가 역전되어 있어서 살짝 높은 수준에서 낙찰됐다"며 "거기에 국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어 입찰에 자신 있게 참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입찰은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입찰 부진에 10년 국채선물 위주로 밀리는 듯했으나 다시 입찰 전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내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영향인 듯한데, 외인은 롤오버를 무난히 진행 중인 것 같다"며 "큰 이슈도 지났고 반기 말까지는 윈도우드레싱 효과 등으로 금리가 오르기보다는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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