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초반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90원 하락한 1,11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7월27일 1,112.80원 이후 석 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하락에 1,118원대로 내린 채 출발했다.

장초반에는 저점인식과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 등에 1,110원대 중후반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하지만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자금 유입 기대로 1,114.20원까지 하락했다.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0.00~1,12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가 바로 연중저점을 깨고 내려가기는 어려워보이는 가운데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에는 결제수요에 달러화가 조금 버티는 흐름이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이 쏟아지면서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웠다"며 "달러화가 이 수준에서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반등하더라도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국내 펀더멘털 호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지지 않으면서 코스피가 2,500선 위에 머물러 달러 매도가 강해졌다"며 "현 수준에서 한은 금리인상 변수까지 겹쳐 원화 강세 기대가 커지고 있으므로 1,110원선 전저점까지는 열어둘 만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2.40원 내린 1,118.00원에 개장했다.

장초반부터 코스피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달러화는 하락했다.

1,110원대 진입으로 낮은 레벨에 대한 부담과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달러화는 지지됐다.

하지만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 주식자금도 유입되면서 점차 달러화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4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달러 매도심리를 부추겼다.

달러화가 1,110원대로 하락한 후 원화 강세 기대가 탄력을 받으면서 장중 롱스톱도 나타났다.

이에 달러화 장중 저점은 1,114.20원까지 하락했다.

연중 저점인 1,110.50원과 불과 3원 남짓 남겨둔 레벨이다.

달러화는 이날 1,114.20원에 저점을, 1,119.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1억3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31% 오른 2,556.4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57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8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1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2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27원, 고점은 168.6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5억3천8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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