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사회와 함께 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추구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SK그룹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SK CEO들은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 이후 변화·혁신을 추구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공유형 경제체제에서는 자체적인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최 회장은 사회와의 호흡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딥 체인지 2.0'을 주문했다.

SK 각 관계사의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췄던 '딥 체인지'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을 적극 포함한 전략으로의 진화를 요구한 셈이다.

최 회장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양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심각해 지고 있다"며 "사회문제 해결에 SK CEO와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던 것에 더해 더욱 근본적인 방법으로 혁신을 강화하자는 의미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그간 SK그룹의 16개 주요 관계사들은 '딥 체인지'라는 화두에 맞춰 치열한 변화·혁신을 추구해왔다.

전방위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구조를 혁신하는 것에 더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영토 확장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바탕으로 SK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SK CEO들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깊은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조대식 의장은 "SK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의 성장을 이뤄 현재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같은 기간 연평균 30~40%의 성장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에 SK CEO들은 향후 ▲게임의 룰을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혁신 ▲업(業)의 본질을 다시 규정하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연구·개발(R&D) 및 기술혁신 등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앞서 '딥 체인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들어 사상 최대규모인 17조원의 투자, 8천200명을 채용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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