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증시 낙관론이 1987년 10월 19일(이하 현지시각)의 ‘블랙 먼데이’ 때 위험 수준에 접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CNBC가 1일 경고했다.

CNBC가 인용한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II)의 이번 주 집계에 의하면 ‘불(bull)'과 ’베어(bear)' 간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당시 수준에 접근했다.

즉, 불이 63.5%로 베어의 14.4%를 크게 웃돌면서, 스프레드가 49.1%포인트로 벌어졌다.

II의 존 그레이 에디터는 “1987년 초 불이 65%에 접근했다가 60%를 웃도는 수준으로 반락한 몇 달 후 시장이 주저앉았음”을 상기시켰다.

블랙 먼데이 당일 다우 지수는 무려 22% 폭락했다.

II 평가 기준에 의하면 불과 베어 간 스프레드가 30을 초과하면 ‘위험 고조’를 의미하며, 이 수치가 40을 넘어서면 ‘방어가시급'하다는 뜻이다.

CNBC는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이 스프레드가 17.2%포인트로 하락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다우 지수가 30% 이상 뛰는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CNBC는 美 증시 낙관론에 대한 경고가 더 있다면서, S&P 지수 기준 실러 경기조정 주가수익률(Shiller CAPE PE ratio)이 31.42포인트에 달했음을 지적했다.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1996년 증시 거품을 두고 언급한 “비이성적 과열”수준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더 대중적으로 쓰이는 선행 수익 대비 S&P 주가수익률도 17.9로, 10년 평균치 14.1을 크게 웃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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