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회의서 금리 동결…12월 인상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경기에 대한 진단을 개선한 가운데 혼조로 마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통보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장 마감 후라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예상대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나온 가운데 혼조를 보였다.

달러화는 연준의 경기 평가 개선에 소폭 올랐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생산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소폭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이사에게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각 2일 오후께(한국시간 3일 오전) 차기 의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 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내년 2월부터 4년간 연준을 이끌게 된다.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출신인 파월 이사는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되나 규제 완화를 선호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동안 시장은 파월 이사를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점쳐왔다.

이날 연준은 이틀에 걸친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2015년 이후 총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성명은 "경제 활동이 허리케인과 관련한 혼란에도 '탄탄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중간 정도'로 성장한다는 문구에서 한 발자국 더 나간 긍정적인 평가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정상 경로를 유지한다면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12월 마지막 FOMC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는 대부분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민간부문 고용이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피해를 재건하는 건설인력의 고용 증가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23만5천 명 늘었다. 지난 9월에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13만5천 명 증가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9만 명이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부진에서 강하게 반등했다"며 "건설업 일자리의 증가는 이미 재건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미국 제조업 활동이 전달의 2004년 5월 이후 최고치에서 내려앉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60.8에서 58.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59.0이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PMI는 101주째 확장했다.

이에 앞서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10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전월의 53.1에서 54.6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IHS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것은 허리케인 이후 공급 사슬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수주가 개선됐기 때문이다"라며 "특히 중요한 것은 소기업들까지 업황 확장세가 확대됐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전달 대비 0.3% 증가한 연율 1조2천200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1% 감소였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건설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증가했다.

건설지출은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지난 3월 이후부터는 대체로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10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감소했지만, 포드는 증가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에 대한 진단을 개선한 가운데 혼조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77포인트(0.25%) 상승한 23,435.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0포인트(0.16%) 높은 2,579.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4포인트(0.17%) 낮은 6,716.5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세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나스닥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팜코의 알렉산드라 쿠페는 "이날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의 모습을 유지했다"며 "이는 12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페는 다만 "낮은 물가 상승률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증시에 긍정적인 여건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 의장인 재닛 옐런의 후임으로 누구를 앉힐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이 옐런 의장을 내정자로 결정했는지를 묻자 옐런이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연임시킬 것이라고 답하지 않았다.

현재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을 제외하고 긴축정책에 가장 소극적인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쪽으로 기울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장보다 1.44% 올랐지만, 테슬라는 3.15% 내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에 속한 기업의 75%가 시장 기대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는 실적 호조에 주가가 전장보다 9% 뛰었다.

국제유가가 이날은 소폭 내렸지만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 에너지 종목을 오르게 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다음 소재 0.6%, 필수 소비재 0.3% 등이었다. 반면 유틸리티 0.6%, 통신 0.5% 순서로 많이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의장 인선 외에도 다음날 공화당의 세제개편안 구체 내용 공개도 관심사라며 일본과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고 원자재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해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은 "실적이 개선될만한 매우 좋은 기초여건 배경이 있다"며 "이 점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렌메드 트러스트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기업들이 최근 몇 주간 주가 성과가 좋았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이 현재 세제안 모습대로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기 때문에 성과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9% 내린 10.1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예상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나온 가운데 혼조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4bp 높은 2.378%에서 거래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8bp 오른 1.620%에서 움직였다. 이는 52주래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8bp 낮은 2.865%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이날 FOMC 성명을 기다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이날 기준금리는 동결로 예상되지만 최근 경제지표 호조로 매파 FOMC 성명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데다 위험 자산인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개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분기 자금 조달 발표에서 초장기물 발행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주초에 초장기물 수요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수석 금융 경제학자는 "초장기물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는 안도감이 있다"며 "최소한 므누신 장관은 올해 초와 같이 초장기물 발행이 우선순위 업무가 아니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이 의회에서 통과될지도 주목하고 있다며 제조업체 등의 미국 기업들은 내년을 앞두고 큰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화당은 다음날 세제안 구체 내용을 하루 늦게 공개할 예정이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오름폭을 소폭 높였다가 경기 평가 문구 변화에 주목해 다시 낮췄다.

BMO캐피탈마켓의 이안 린젠 이사는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가지 않았다"면서 "금리가 동결된 데다 경제 성장이 견고하다는 기존의 전망이 유지됐고 연준은 올해 말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태도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린젠 이사는 "그 결과 증시와 채권시장은 회의 결과 발표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큰 행사가 없는 FOMC 성명서를 본 것은 매우 오랜만"이라고 덧붙였다.

푸르덴셜 픽스드인컴의 로버트 팁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은 지표 호조에 대해서 더 말하면서 12월 금리 인상 근거를 강화할 수 있지만 안 했다"며 "연준은 올해 물가가 계속 하락했음을 지적했다"고 분석했다.

팁은 "그들이 9월 공개된 점도표에서 12월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이날 성명서가 12월 인상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지만, 완전히 굳힌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9월에 2018년 세 차례, 2019년 2차례, 2020년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시장은 물가 부진을 이유로 매파적이라고 보고 있다.

아비바 인베스터즈의 찰리 디에벨 헤드는 "결국 연준은 물가 압력이 예상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12월과 내년 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을 낮출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디에벨은 "물가가 계속 저조하다면 공격적인 연준이 담보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트럼프의 차기 연준 의장 임명과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을 주목했다.

트럼프는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훌륭하다"고 평가했지만, 기자들이 옐런 의장을 내정자로 결정했는지를 묻는 말에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현재 시장은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쪽으로 기울었다고 예상하고 있다.

FXTM의 후세인 사에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스탠퍼드대의 존 테일러 교수가 임명된다면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의 큰 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는 "결국 이날 성명은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서겠다는 경로를 확인시켜줬다"며 "12월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올해 이후 전망은 누가 연준 의장이 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평가 개선에 소폭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4.1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3.70엔보다 0.43엔(0.3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2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47달러보다 0.0026달러(0.22%)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6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2.44엔보다 0.21엔(0.15%)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248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808달러보다 0.00325달러(0.24%) 약해졌다.

달러화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발표를 앞두고 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개장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 출발했다.

전일 달러화는 고용비용지수, 소비자 신뢰지수 등의 호조로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FOMC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성명에서 내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서 어떤 시사를 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또 다음날 차기 연준 의장 임명과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상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구체 내용 발표가 하루 늦춰진 것도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BOE가 금리를 인상하면 10년 만에 처음이다.

ADS 증권의 콘스탄티노스 앤티스는 "성명이 올해와 내년 추가 인상 경로를 보여주면 달러는 더 오르지만, 속도는 더딜 것이다"라며 "거래자들은 불쾌한 놀라움을 피하려고 이번 주말 나오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앤티스는 "연준이 오늘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때문에 세제개편도 시장에 당장 큰 변수이다"라며 "워싱턴이 비관적인 방향으로 실수한다면 시장이 반응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긴축을 정당화하려고 금융 안정성과 여건 등으로 근거를 확대할 것인 데다 성장세도 좋고, 물가도 더 오를 것이기 때문에 12월 인상은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이클리는 "우리는 2018년에 대해서 조심스럽다"며 "연준이 세 차례 인상을 보지만 두 차례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는 10월 영국 제조업 PMI 호조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파운드는 또 유로화에는 한때 15주래 최저치인 0.8738파운드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10월 제조업 PMI가 56.3으로 시장 기대치 55.9를 웃돌았다. 영국의 제조업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15개월 연속 웃돌았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한 직후 엔화와 유로화에 떨어졌다가 경기 평가 개선으로 다시 올랐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매니징 디렉터는 "달러는 연준 성명 후 차익 시현으로 내렸다가 다시 올랐다"며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주말에 나오는 10월 고용 호조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첼은 "10월 고용이 실망스러우면 2018년 금리 인상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12월 인상은 이미 인상이 기정사실화됐지만, 앞으로 연준 위원들이 많이 등장해 연설하는 것은 시장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트럼프의 차기 연준 의장 임명을 주목했다.

트럼프는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훌륭하다"고 평가했지만, 기자들이 옐런 의장을 내정자로 결정했는지를 묻는 말에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쪽으로 기울었다고 예상하고 있다.

FXTM의 후세인 사에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스탠퍼드대의 존 테일러 교수가 임명된다면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의 큰 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생산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센트(0.2%) 하락한 54.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움직임 등으로 장중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연장 기대 등으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24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12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40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3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8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2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54.77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55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51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전 주 51만9천배럴 증가했던 API의 원유재고는 한 주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77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31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PI의 원유재고 발표 뒤 WTI 가격은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추가 상승했다.

미국 원유재고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허는 미국의 생산량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EIA 발표에 따르면 하루 생산량이 4만6천 배럴 증가한 955만3천 배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 변화량을 보면 지난주 1개 늘어난 데 그쳤지만, 미국의 생산량은 지난 2주 동안 상당히 많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다음 달 예정된 OPEC 회원국들의 회동과 감산 연장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감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들은 감산 연장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허는 "OPEC은 감산을 연장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기대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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