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지난달 30일 거래 재개된 대우조선해양 주가에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채권 출자전환에 따라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이 채권투자금의 50%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종목시세(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전일 대우조선해양의 종가는 1만8천200원이다. 지난달 30일 이후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기금 담당자들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바닥권이며 앞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1만8천 원대인 현재의 주가에서 최대 7천 원이 오른 2만5천 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A 연기금 관계자는 "보는 시각마다 다르지만 현재 주가는 적정한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조선업종 자체가 밑바닥까지 왔기 때문에 더는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내려가기보다는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B 연기금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현 수준에서 더 떨어지긴 어렵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차츰 올라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의 대규모 매도물량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시점보다 소폭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B 연기금 관계자는 "주식 거래가 재개된 이후 아직 보유기관들의 대규모 매도는 없었다"며 "한 번쯤은 이를 털고 가겠다는 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대폭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기금 담당자들은 연말 전후로 해서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보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C 연기금 관계자는 "연기금마다 다르겠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출자전환 주식은 채권과 주식이 얽혀 있어 계속 보유하기 부담스럽다"며 "연말 전후로 주식 보유 여부를 판가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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