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월초 단기물 수급 개선 흐름에 주목하면서 변동성 확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통보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채권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 1~1.25%로 동결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허리케인 이슈에도 탄탄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FOMC에서는 중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금리 인상 쪽으로 스탠스가 한 단계 이동한 셈이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2% 반영했다. 사실상 다음 달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이 없는 셈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FOMC 결과를 반영하면서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소폭 하락했다. 2년물은 1.62bp 상승한 1.6159%, 10년물은 0.18bp 하락한 2.3733%에 마쳤다.

제롬 파월은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긴축정책에 그나마 소극적인 인물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앉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차기 연준 의장을 공식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이 비둘기파라고 해도 연준의 금리 정상화는 계속 제 갈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금리 결정은 의장이 하는 것이 아니라 FOMC라는 하나의 조직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연준 내부의 인물이 차기 의장이 된다면, 정책의 연속성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즉, 비둘기파 인물이라고 해서 내년에 연준의 금리 인상 스탠스가 현저하게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오히려 비둘기파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과도하게 반영될 경우 그에 따른 되돌림도 무시하지 못할 수 있다.

전일 서울채권시장은 도깨비 같은 장세가 이어졌다. 오랜만에 보합권에서 움직였던 채권금리는 장 후반 통안채를 중심으로 강세가 두드러지더니, 전 구간으로 확산했다.

그동안 약세를 보이면서 채권투자심리를 악화시켰던 단기물이 강세를 주도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단기물 매수가 이어진다면 채권시장 전반의 온기 확산도 기대할 수 있다.

30년물 입찰을 기점으로 수익률 곡선 판도도 크게 바뀌었다. 커브 스티프닝이 지속할지도 관건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77포인트(0.25%) 상승한 23,435.01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센트(0.2%) 하락한 54.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50원) 대비 3.05원 하락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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