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5.24%로 가장 많이 올라…부산·제주 뒤이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땅값의 누적 상승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부산, 제주 등 지방의 상승세가 수도권을 웃돌았다.

국토교통부는 2일 올해 3분기까지(9월 누계) 전국 땅값이 2.92%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0.95%포인트 올랐다고 공개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권역별 상승률은 수도권 2.91%, 지방 2.95%였다.

서울은 3.32%로 지난 2013년 9월부터 49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2.57%와 2.36%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세종은 5.24%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4.84%), 제주(4.06%), 대구(3.38%), 광주(3.34%), 전남(2.98%)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에서는 부산 해운대구가 6.86%로 1위를 차지했다. 엘시티(LCT)사업,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경기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 미군기지 이전 등에 힘입어 5.81%로 뒤를 이었고 주택개발사업 등이 진행 중인 부산 수영구가 5.69%로 3위에 올랐다.

땅값 변동률 하락 지역은 조선업 경기의 영향을 받은 지역들이 차지했다.

울산 동구 -1.38%, 경남 거제시 -0.04%, 전북 군산시 0.88% 등이 변동률 하위권의 첫머리에 올랐다.

용도 지역별로는 주거지역(3.29%), 상업지역(2.87%), 계획관리지역(2.83%), 녹지지역(2.40%) 순을 나타냈고 이용 상황별로는 주거용(3.18%), 상업용(2.93%), 전(2.68%), 답(2.59%), 공장용지(2.00%), 임야(1.90%) 등으로 파악됐다.

한편, 토지거래량은 총 248만6천 필지(1천663.9㎢, 서울 면적의 2.7배)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7만4천 필지(1천536.2㎢)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땅값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주거용·상업용부동산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8.2대책과 계절적 영향 등으로 8월 이후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발 수요와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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