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저점 인식 매수세 등으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0원 밀린 1,13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론적으로 지난 16일 10.00원 급등분에 대한 기술적 반락 수준의 움직임이었다.

달러화는 장중 특별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급에 따른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꾸준히 밀리던 달러화는 오후 들어 네고 물량이 정리되고서 낙폭을 만회했다.

물가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지만 매파적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9시에 있을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에도 시장참가자들은 관심을 기울였다.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롱 마인드가 숏으로 돌지 않았다"며 "오전에 대형 네고 물량이 나왔지만, 곧바로 반등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내일도 마찬가지 모습이겠지만, 반기 말로 접어드는 상황이라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물량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1,120원대 중후반이 지지받고, 위로는 1,130원대 중반이 경직돼 있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지난 16일 추격 매수를 했다가, 상승 탄력이 없어 보이니 롱 포지션을 정리한 것도 있고 네고도 있었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괜찮아서 외국인 자금도 들어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 공급물량이 소화되고 상승했다"며 "크게 의미 있는 움직임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60원 내린 1,132.50원에 출발했다.

횡보 움직임 속에 1,133.40원까지 조금 올랐던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와 함께 롱 포지션 정리 성격의 달러 매도가 이어지며 꾸준히 내렸다.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는 흐름에 있어 외국인의 주식 자금도 유입됐다.

1,128.70원까지 밀렸던 달러-원 환율은 저점 인식 매수세가 나오면서 오전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달러화는 이날 1,128.70원에 저점을, 1,133.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38% 오른 2,370.90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39억 원 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 372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0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7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00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66.15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5.75원에, 고점은 166.39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2억2천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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