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회장 승진…윤부근·신종균 부회장 승진 예우

사장 승진 7명·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 규모

정현호 사장, 전자계열사와의 협의 조직 운영 책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50대를 주축으로 하는 세대교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경영진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기존 부문장은 회장단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2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변경 4명 등 총 14명 규모의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DS(디바이스솔루션·부품) 부문장에서 사퇴한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

CE 부문장을 사퇴한 윤부근 사장은 CR 담당 부회장에 올랐고, IM 부문장을 내려놓은 신종균 사장은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에 올랐다.

권오현 부회장은 반도체를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아 회장에 올랐다. 종합기술원에서 원로경영인으로서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부회장에 오른 윤부근 사장은 CR 담당으로 외부와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신종균 사장은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장단을 승진시켜 노고를 위로하고 경영자문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장 승진자는 모두 7명이다. 모두 50대로 포진함에 따라 본격적인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7명 사장의 평균 나이는 55.9세다.

먼저 북미법인의 팀 백스터(56) 부사장이 북미총괄 사장 겸 SEA(삼성전자 북미법인) 공동법인장에 올랐다.

DS부문의 진교영(55) 부사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에 선임됐고, 강인엽(54) 부사장은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정은승(57) 부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에 올랐다.

각 사업부의 부사장이 일제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후임은 한종희(55)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이 맡았다.

경영일선 퇴임을 선언한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후임은 삼성디스플레이 노희찬(56) 부사장이 맡게 됐다. 노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 출신이다.

DS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장 황득규(58) 부사장은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중국삼성 사장에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핵심사업의 성장에 기여해 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를 새로 마련하고 사장에 과거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을 지낸 바 있는 정현호 전 사장을 내정했다.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각 회사와 사업간 공통된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이 원활하지 않을 상황에서 이를 협의하고 시너지를 끌어내기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현호 사장은 이 조직을 책임지는 CEO 보좌역에 위촉됐다.

지난달 31일 새로 임명된 삼성전자 각 부문장의 위촉업무도 일부 변경됐다.

김기남 DS부문장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김현석 CE부문장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과 삼성리서치장을 맡았다. 삼성리서치는 세트 통합연구소로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합한 곳이다.

고동진 IM부문장은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경영 쇄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후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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