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홍콩계 자산운용사 HKAM(HongKong Asset Management Ltd.)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전 참여의지를 밝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KAM은 전일 하이투자증권 매각주간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HKAM이 LOI를 접수함에 따라 향후 하이투자증권 실사 등 인수 절차를 밟게 된다.

HKAM은 과거 원더풀론, 칸서스자산운용 등 국내 금융사 인수전에 몇 차례 참여했지만,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HKAM은 1992년 설립돼 홍콩에서 기반을 잡은 자산운용사다. 중국계 호주인 재벌인 킹골드(kingold) 그룹의 차우 착 윙(周澤榮·Dr. Chau, Chak Wing) 회장이 대주주다.

킹골드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관련 10대 대기업으로 꼽히며, 부동산뿐만 아니라 금융과 교육, 언론분야에도 진출해있다.

HKAM은 최근 금융지주사로의 전환 작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으로, 앞서 운용사나 증권사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혀왔다.

HKAM이 새롭게 하이투자증권 인수 의지를 밝힘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은 DGB금융지주와의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DGB금융은 전일 하이투자증권 인수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고 답변한 바 있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으나 최근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터지면서 인수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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