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18일(현지시간) 총선 결선투표에서 압승을 거뒀음에도 유로화 반응이 제한적인 것은 시장의 관심이 정치에서 금융정책으로 이동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총선 결선투표 결과 앙마르슈와 민주운동당(Modem) 연합은 전체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351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석의 60%에 해당한다.

19일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대에서 출발했으나 오름폭을 더 늘리지 못하고 1.1190달러 대로 다시 밀렸다. 오후 5시 2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03달러 하락한 1.11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프랑스 결선투표 결과를 '예상대로였다'며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마크롱 진영의 과반의석 획득으로 노동시장 개혁 추진이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그럼에도 유로화 매수세가 나오지 않은 것은 시장의 관심이 금융정책과 경기 동향으로 옮겨지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중순께부터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했고 이는 유로화 시세를 지지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상화에 한 두발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이 유로화 가치를 누르고 있으며, 향후 유로화 강세를 점치는 목소리도 적다고 전했다.

이어 니혼게이자이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9일부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당장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환율을 흔들 재료가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