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3일 달러화는 10월 새 일자리 증가는 실망스러웠지만,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올랐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애플의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동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경제지표가 혼재된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한 모습을 보여 상승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오를 때까지 금리 인상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현재 낮은 물가와 부진한 임금 성장률은 금리가 낮은 채로 유지돼야 하는 이유"라며 "이런 좋은 흐름이 지속할 수 있게 둬야지 왜 브레이크를 밟는지 모르겠다. 만약 임금 상승이 나타나고 물가가 오른다면 그때 브레이크를 밟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였지만 10월 새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률이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6만1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31만5천 명을 밑돈 것이다.

10월 실업률은 4.1%로 전월의 4.2%보다 내렸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2%를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의 하락은 더 적은 미국인이 구직에 나선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10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달 63.1%에서 62.7%로 낮아졌다.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전달 8.3%에서 7.9%로 떨어졌다. U6는 경기 침체 전 2년간 평균 8.3%를 유지했으며 8% 선을 밑돈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10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센트(0.04%) 감소한 26.53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4% 상승했다. 전달 2.8%와 지난해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9월 고용은 3만3천 명 감소에서 1만8천 명 증가로, 8월 고용은 16만9천 명 증가에서 20만8천 명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3개월간 월평균 일자리 증가는 16만2천 명을 기록했다.

앨거 투자회사의 브래드 누먼 전략가는 허리케인에 의한 왜곡을 우려하며 "다음 달까지 깨끗한 그림을 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UBS그룹의 제이슨 드라호 헤드는 "이날 고용지표는 탄탄한 경제 성장에 부합하지만, 물가 상승률은 실망스러운 기조에 일치했다"며 "지속하는 낮은 임금 상승률은 연준을 내년 금리 인상에 대해서 재검토하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드라호는 "우리는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톤앤드매카시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존 카나반 시장 분석가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놀랍게도 약한 것은 장기 국채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트 부대표는 "일자리 증가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수준은 됐다"고 말했다.

펙스코 코퍼레이트 페이먼츠의 데이비드 램 헤드는 "큰 걱정은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이다"라며 "앞으로 통화정책에 가장 방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입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전달 대비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7% 확대된 435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 조사치에 부합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전달과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94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9.8에서 60.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5년 8월의 61.3 이후 최고치다. WSJ 집계치는 58.0이었다.

ISM의 앤소니 니에브스 회장은 "비제조업종은 석 달 연속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설문 응답자들은 사업 여건과 경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계속 내놨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0월 미 서비스업 PMI 확정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5.3에서 변하지 않았다. 앞선 속보치는 55.9로 2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도 55.9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경제학자는 "지속적인 업황 설문 강세는 지난 몇 분기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증가가 우연이 아니고, 경제가 앞으로 계속 건강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지지한다"고 진단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반 수석 경제학자는 "서비스업지수 59.9는 정형적으로 연간 성장률 5%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9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1.2% 증가였다. 8월 공장재수주는 1.2% 증가에서 변함이 없었다.

9월 내구재 수주는 전달대비 2% 증가해 앞서 발표된 잠정치 2.2% 증가에서 소폭 하향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3포인트(0.10%) 상승한 23,539.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99포인트(0.31%) 높은 2,587.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50포인트(0.74%) 오른 6,764.4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 23,557.06과 2,588.42, 나스닥지수는 6,765.14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이날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의 실적 호조와 퀄컴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2.6%가량 상승했다.

애플은 전일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107억1천만 달러(주당 2.07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 달러(주당 1.67달러)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526억 달러로 1년 전 468억5천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월가 전망치는 EPS 1.87달러, 매출 506억9천만 달러였다.

애플이 내놓은 신제품인 아이폰X 수요가 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퀄컴의 주가는 브로드컴의 인수 검토 소식에 12.7% 급등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5.5% 올랐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400개의 S&P 500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10월 초 전망치 5.9% 증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허리케인 타격을 크게 받은 전달 수치에서 급증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지난 9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입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전달대비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전달과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94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9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돈 증가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과 차기 의장, 세제개편안 등이 공개되며 시장 불확실성은 많이 감소했다며 이날 공개된 고용지표도 전반적으로 시장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76% 내린 9.0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4bp 낮은 2.343%에서 거래됐다. 5거래일간 8.3bp 내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6bp 상승한 1.624%에서 움직였다. 한 주간 2.4bp 올랐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7bp 내린 2.822%를 나타냈다. 이번 주 11.3bp 낮아졌다. 2016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10월 새 일자리 증가가 월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 출발했다가 크게 실망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로 다시 오름폭을 낮추는 등 갈팡질팡했다. 10년물은 2.325%까지 내렸다.

전일 국채가는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예상대로 차기 의장에 지명된 가운데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안도로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와 로버트 로제너 경제학자들은 "기초여건 측면에서 파월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공감대에 부합해왔다"며 "전일 지명된 후 그의 연설은 낮은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에 대해서 충분히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파월의 리더십은 중기적인 정책 전망이 구조적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허리케인 타격을 크게 받은 전달 수치에서 급증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서비스업 호조가 확인되면서 국채가는 반락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전달과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94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주말을 앞둔 매수세로 반등했다.

전략가들은 이날 고용지표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왜곡됐기 때문에 시장 가격에 크게 반영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카나반 시장 분석가는 부분적으로 이날 고용지표는 임금 상승률이 놀랍게 부진했지만, 채권시장에 많은 변화를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시간당 임금이 부진한 것은 지난 9월 시간당 임금이 늘어났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9월 허리케인으로 인해 저임금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그만둬 임금을 받지 않으면서 시간당 임금이 늘었던 것이고 현재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4.1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4.05엔보다 0.06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0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61달러보다 0.0054달러(0.46%)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4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3.00엔보다 0.55엔(0.41%)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074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614달러보다 0.00132달러(0.10%) 강해졌다.

달러화는 10월 새 일자리 증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가파르게 하락 출발했다.

전일 달러화는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예상대로 비둘기 성향의 제롬 파월 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내렸다.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허리케인 타격을 크게 받은 전달 수치에서 급증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서비스업 호조가 확인되면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반등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전달과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94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 속에 엔화에 오름폭을 가파르게 낮췄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횡보했다.

투자은행들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약세를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는 "올해 말까지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 규모를 느린 속도로 줄이고 있지만, 연준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너럴(SG) 역시 단기적으로 유로-달러 환율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SG는 "1.15달러에 매수 포지션을 유지한다"면서 "2018년까지 유로-달러 환율은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2%) 상승한 55.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마감 가격은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이번주 3.2% 상승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강한 상황에서 원유채굴장비수가 줄어들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8개 감소한 729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수는 11개 감소한 898개를 기록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내년 3월까지로 예정된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데다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까지 줄어들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한 것은 그만큼 채굴 활동이 둔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 속에 미국의 생산량 증가는 원유 시장에 위험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미국의 주간 원유 수출량은 하루 213만배럴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생산량은 하루 955만배럴로 2015년 7월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OPEC 회원국들은 이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최근 감산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감산 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그동안 시장 수급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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