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인드(Blind) 수요예측은 대표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물량과 금리(가격) 정보 등을 보지 못하게 막는 제도다.

기존 수요예측 제도가 정보 유출이나 비대칭 문제에 노출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월 4일 도입됐다.

이에 따라 대표 주관사는 수요예측 진행 상황을 전혀 모니터링 하지 않는 전면 블라인드와, 최우선호가만 확인하는 방식 중 한 가지를 택해 수요예측을 진행하게 됐다.

최우선호가는 가장 높은 가격으로 써낸 주문과 이에 해당하는 물량 규모만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그간 대표 주관사가 수요예측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각종 문제가 제기됐다.

정보 유출로 인한 투자자들 사이의 정보 비대칭이 발생하면서 회사채 가격 자체가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은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마감(오후 4시) 직전 대부분의 주문을 내는 패턴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다만 블라인드 수요예측 제도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시각도 여전하다.

전혀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우량·비우량 회사채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되레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증권부 정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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