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과는 달리, 그 이상의 충격 불가피"..옐런 `경기 낙관론'도 견제

"실제 펀더멘털은 '美 경제 반등 실패' 명백히 보여 준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보유자산 축소가 "페인트가 (서서히) 마르듯이" 시장에 이렇다 할 충격을 주지 않으리라고 시장 관계자 다수가 전망하는 것은 오판이라고 JP 모건 측이 19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JP 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시장의 이런 관측은 "페인트가 (서서히)마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같은, 다소 자기 만족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켈리는 보고서에서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2018년 4분기부터 연율로 6천억 달러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라면서, 이는 연준 보유 규모가 지난 6년 사이 3조6천억 달러 증가해 4조5천억 달러로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기본적으로 대칭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보유자산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8천660억 달러로 완전히 되돌릴지도 확실치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그런데도 연율 6천억 달러는, 한해 미국의 연방 적자와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켈리는 양적완화가 성장을 공고히 하는 성공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보지만, 어쨌든 장기금리 상승을 견제하는 효과는 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점진적인 연방기금 금리 인상과 연계되면, 향후 몇 년 장기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비록 인플레 압박이 덜한 것이 장기금리를 견제하는 요소가 되겠지만, 투자자들이 미(美) 장기물에 치중함으로써 "페인트가 (서서히) 마르는 것" 이상의 고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켈리는 이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경기 낙관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미국의 실질 성장이 지난 1분기 연율 1.2%에 그친 데 이어, 2분기에도 1.0%에 불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통상 오랫동안 수정되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옐런이 경기 회복세를 자신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켈리는 또 소비와 기업 신뢰가 견고하고 노동시장 여건도 매우 빡빡해 보이지만, 실제 펀더멘털은 "미(美) 경제가 반등에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 준다"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