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달러화가 1,119원선에 고점을 찍고 차근차근 내려오면서 고점 인식이 확고해진 상태다.

눈에 띄는 달러 매수 모멘텀이 없다면 서울외환시장의 리스크온(위험선호) 심리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하루 변동성을 통한 짧은 포지션플레이에 그치고 있다.

달러화 1,110원선과 1,120원선 사이에서 저점 매수, 고점 매도를 하는 식이다.

좁은 레인지 장세를 100% 활용하는 방안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자칫 흐름을 잘못 타면 저점에 매도하고, 고점에 매수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연말로 향할수록 과감한 포지션플레이에 나서기보다 기존에 벌어들인 이익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우세해지고 있다.

장초반 달러화가 1,110원대 초반으로 하락하면 저점 매수가 유발되면서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낮 12시반에는 호주중앙은행(RBA)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호주달러 흐름과 더불어 아시아통화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목할 만하다.

미국 세제개편안이 오는 9일 표결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주목을 받았지만 달러 강세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술기업 합병인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제안 소식이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코스피도 호전되는 흐름을 보인다면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달러화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물가상승률 부진에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물가의 기조적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10년 만에 가장 좁아졌다.

경기 악화를 반영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미 달러 약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한미 간의 이슈 전반에 걸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서울환시에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변수다.

이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심화시킬 수도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기보다 관망세를 보이며 조심스럽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1.90/1,112.4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 대비 2.7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과 고점은 1,113.00원으로 같았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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