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시적인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6일(미국시간) 세계 경제가 물가 상승 없이 성장하는 이상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안정적일 때가 전략에 변화를 줄 적기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나 물가 상승 조짐이 없어 시장이 우려하지 않고 있지만 외부적인 경제 여건이 아니라 시장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대세 하락장이 다가올 때 경제는 성장하고 있었다는 게 매킨토시 칼럼니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경기 침체와 무관한 주가 급락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면서 단순한 착각으로 주가가 내려가거나 풍요로울 때 특별한 이유 없이 하락하는 경우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후자가 더 위험하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만들어진 1957년 이후 나타난 세 번의 지수 급락 때는 도화선이 없었는데도 순항하던 시장이 뒤집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7년 10월 증시의 3분의 1일이 증발했고 1962년과 1966년에는 S&P 지수가 각각 28%와 21% 급락했다며 이때처럼 현재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밸류에이션이 문제 발생 시기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서 1998년경 증시는 급락하기 전까지 2년 더 오르막을 걸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투자자들은 증시에 돈을 쏟아부은 뒤 문제 발생 시 재빨리 팔아치우는 전략을 펴거나 당장 현금과 채권으로 갈아타고 급락을 기다릴 수 있지만 다소 극단적인 접근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매도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고 증시 강세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위험 자산에 투자해 이득을 본 뒤 안전 자산으로 옮겨가는 패턴을 반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밋빛 전망으로 주식을 쥐고 있기보단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는 배포가 필요하단 주장이다.

그는 상승하는 기술주를 팔고 덜 비싼 주식과 채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서 주가 급등을 손 바꿈의 계기로 삼아 증시 약세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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