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경기가 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진단됐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속에 충북 지역의 리스크가 우려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7일 내놓은 분양경기 실사지수(HSSI)를 보면 이달 HSSI는 72.0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HSSI는 설문을 통계화한 지수인데 100을 기준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을수록 내려간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남이 80선을 넘었다. 대도시인 서울이 상위권을 나타냈고 경남은 창원시 회원1구역 재개발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이외 ▲세종 ▲전북 ▲경기 ▲부산 ▲대전 ▲울산 ▲전남 등의 순으로 HSSI가 높았다. 다만, 기준치 100을 웃돈 지역이 없어 국지적으로만 양호한 상태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 지역은 다음달 HSSI 전망치가 46.2로 낮게 측정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충북 지역은 분양사업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판단된다"며 "충북 지역 내 주택분양사업을 계획하는 사업자의 경우 분양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분양 시기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상분양률은 서울이 91.4%로 가장 높았다. 강원권은 58.2%에 그쳤다. 전국 평균은 68.0%를 보였다. 앞으로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은 서울 31.6%, 경기와 부산이 각각 18.1%, 15.8%로 응답했다.

김 실장은 "올해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주택공급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특정단지 중심으로 분양경기 호황이 이어지고 관심이 호황 지역에 집중되면서 전국의 모든 분양시장 여건이 양호한 것 같은 왜곡된 시장인식이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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