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김성주 신임 국민연금 이사장은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며,기금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거버넌스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7일 취임사에서 "기금운용의 독립성, 투명성, 전문성을 강화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담긴 대로 국민연금 거버넌스 혁신과 기금운용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실무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사회책임투자 원칙에 입각한 주주권 행사 강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이사장으로서 국민연금에 대한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을 막아내겠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600조 원이 넘는 기금의 운용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전폭적인 기금 운용역 지원의 뜻을 밝혔다.

그는 "우수 기금운용 인력확보를 위해 운용직 처우를 강화하고, 인력양성을 위해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제도와 기금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따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기금운용본부를 전주로 이전시킨 장본인이라며, 전주가 기금을 운용하기에 최고의 장소라고 역설했다.

그는 "600조가 넘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은 서울이 아닌 전주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며, 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투자에 주력하는 연기금으로서는 오히려 지역이 더 기금의 성격에 부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캘퍼스(CalPERS)가 있는 새크라멘토도 인구 36만 작은 도시며, 복지국가 스웨덴의 4개 국가연금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AP2는 수도 스톡홀름이 아닌 인구 50만 도시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역할을 재정립하는 연구와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서 제19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 단장을 맡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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