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이틀 연속 크게 오르며 8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온 영향 등을 받았다.

7일 연합인포맥스의 주식 종목시세 현재가(화면번호 3111)를 보면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1만3천350원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4.71%가 상승했다. 이틀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 3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장부터 삼성엔지니어링에 투자자가 모였다. 개장 약 40여분 만에 1만3천원대로 올라선 주가는 마감 때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적 불안이 유가를 끌어올렸고 이는 삼성엔지니어링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1달러(3.1%) 상승한 57.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산업재 투자전략으로 유가 민감주를 추천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에 가장 부합한다"며 "설계·조달·시공(EPC) 산업은 상승국면에서 수주잔고와 시가총액의 동행성이 강해지는데 내년 말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를 적용하면 적정주가는 1만7천원이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들어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로 꼽힌다. 최근 외국인의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보유율은 18%를 넘겼는데 이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과 외국인이 합동 매수에 나서면서 연말까지 주가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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