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텐센트를 최대 주주로 둔 중국 최대 온라인 출판업체인 중국문학이 홍콩서 기업공개(IPO)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문학은 홍콩에서 IPO를 통해 83억3천만 홍콩달러(약 1조2천억원)를 모집했다.

이는 올해 홍콩시장에서 상장한 기술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인 48홍콩달러~55홍콩달러 상단인 55홍콩달러로 정해졌다. 회사의 주식은 8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응찰률은 625배에 달해 텐센트와 IT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재확인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홍콩 최대 기술기업 IPO였던 중국 첫 온라인 보험회사인 중안재선재산보험의 IPO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당시 중안보험의 응찰률은 391배였다.

중안보험은 지난 9월 27일 상장 이후 6거래일 만에 57% 폭등한 바 있다.

중국문학은 중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 출판사로, 주로 전자책(e-book)을 출간한다.

현재 중국문학의 최대 주주는 텐센트홀딩스로, 텐센트는 중국 문학의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도 중국문학의 지분 12.2%를 보유하고 있다.

푸르덴셜 브로커리지의 알빈 청 디렉터는 "이번 IPO 열기가 대단해 청약 기간 시장 유동성이 얼어붙을 정도였다"라며 "심지어 홍콩 은행 간 차입금리의 상승을 촉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확정 투자자 자금만 5천200억 홍콩달러 이상으로 홍콩 통화공급량(2분기 M1 기준)의 3분의 1을 차지했다며 "이는 텐센트라는 브랜드 효과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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