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정치ㆍ통화정책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재료 부재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에 따라 변동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채 금리 수익률곡선이 가파르게 평탄화된 후 향후 전망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커브 흐름도 당분간 팽팽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전일 국고채 3년물은 1.682%, 국고채 10년물은 2.155%에 마쳤다. 두 채권간 스프레드는 47.3bp로 6월 중 저점 수준이었던 44bp 수준에서 소폭 올라왔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박스권 하단에 위치했다는 레벨 부담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됐다. 전일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수요 부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하반기에 국고채 50년물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커브 플래트닝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물 스프레드가 벌어진 반면 스와프시장에서의 커브는 소폭 좁혀지는 움직임이 연출됐다. 전일 3년 IRS 금리는 0.5bp 하락했고 10년 IRS 금리는 0.75bp 빠졌다.

반기 말까지 진행될 장기물과 단기물의 엇갈린 수급 재료는 플래트닝에 우호적이지만 현물 수익률곡선이 오히려 소폭 올라오면서 시장참가자들의 향후 커브 전망이 나뉘고 있다.

게다가 스와프시장에서의 커브 흐름은 현물과 또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 시장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둘 사이의 엇갈린 시그널 중 어떤 쪽에 반응해야 할지를 두고 채권시장의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회복 장기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더들리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3.66bp 오른 2.1899%, 2년물은 4.09bp 높은 1.3560%에 마쳤다.

미 금리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상승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한국 채권금리도 일단은 약세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6월 국채선물 만기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도 주목해야한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월물교체가 이전보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일부 물량이 만기 청산될지 지켜봐야한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중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약 8.5%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글로벌 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3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70원) 대비 4.40원 오른 셈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71포인트(0.68%) 상승한 21,528.99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WTI는 배럴당 54센트(1.2%) 하락한 44.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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