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삼성물산은 8일 한화종합화학 지분매각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요구에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한화종합화학 주식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다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IB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전량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지분은 지난 2015년 삼성, 한화 빅딜 당시 삼성이 한화 측의 재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남겨놓은 것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삼성종합화학은 빅딜을 통해 한화종합화학이 됐다. 한화는 향후 삼성이 이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오는 2021년까지 한화종합화학을 성장시키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은 풋옵션을 행사하면 한화의 승인을 받아 지분을 팔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의 사업 확장과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주장과 한화종합화학의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판단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총 1조~1조5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 불확실성 속에서 눈앞에 있는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상장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대형 사모펀드들이 관심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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