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의 지지력을 통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달러 강세 재료가 될 것으로 보면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는 재료가 될 지 주목했다.

월말과 분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으나 1,140원선을 뚫고 올라설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70원) 대비 4.4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1.00~1,142.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차장

웜비어 사망으로 북한과 미국 간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우려가 있다. 달러화가 최근 바닥 다지고 완만히 상승하는 분위기에서 이러한 국지적인 외교 불안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건이 발생해 달러화 상승 재료로 주목된다. 다만 1,137~1,138원대에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서 급등하긴 어렵다고 본다. 네고 물량을 다 받아 오르기엔 매수세가 강력하진 않다. 1,130원 중후반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고 1,130원에선 하단을 다지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31.00~1,141.00원

◇B은행 과장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로 시장의 마인드는 롱으로 돌아섰으나, 상단 인식에 따른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달러 강세가 조정받았음에도 1,130원대 안착해서 이날 다시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것이다. 1,140원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전 고점인 1,150원 선을 넘어가야 최근 상단 레인지가 깨지겠으나 분기말과 월말이 다가오고 있어 어려워 보인다. 120일 이평선 지나면서 1,140원 중반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매수세가 강하겠으나 전일처럼 주식이 호조를 보이고 고점 인식 네고 물량이 나오면 생각보다 큰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3.00~1,142.00원

◇C은행 대리

더들리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 NDF에서 달러화가 올랐다. 전일에는 그간의 롱포지션을 정리하고 가자는 심리에 차익실현이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재료가 우세해 보인다. 이날도 달러화 상승 쪽으로 보고 있다.

웜비어 사망으로 리스크오프도 강해졌다. 다만 현재는 시장이 매파 연준 스탠스에 더 시선이 쏠려 있다.

예상 레인지: 1,132.00~1,1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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