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국고채 인수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물 국채 발행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와 연합인포맥스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4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국고채 전문딜러(PD)들이 국고채 인수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를 인수 실적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조성 및 거래의무는 합리화해 PD의 부담을 완화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장기물 발행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국채시장에서 시장과 정부 간의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9월 한국경제 IR, 10월 IMF/WB 연차총회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대 국제 신용평가사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 리더들과 시장참가자들을 만나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위기대응 능력 등을 진솔하게 대화하고 시장이 궁금해하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고, 한국경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이런 소통이 소위 '10월 위기설'을 불식시키고, 국채시장을 포함한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며 "정부는 시장의 수요와 목소리에 더욱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재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에는 30년 만기 국고채를 처음 발행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정부는 초장기 국채의 성공적인 발행을 통해 우리 경제와 재정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청되는 때"라며 시장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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