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인플레 전망에 하방 위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9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을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뉴욕대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 "현재 환경은 매우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를 미리 설정해 느리게 축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실물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완전고용 목표는 본질적으로 달성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목표 2%를 완고하게 계속 밑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의 2018년 전망치 중간값이 2%로 제시된 데 대해서는 "나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이만큼 낙관적이지 않으며, 나는 이 같은 전망에 하방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물가지표가 연속해서 부진하게 나왔음에도 6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함과 동시에 올해 한 번 더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내 보유자산의 축소를 개시한다는 계획도 유지했다.

6월 FOMC에 제출된 FOMC 위원들의 2017년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의 중간값은 종전 1.9%에서 1.7%로 하향됐지만, 2018~2019년 전망치 중간값은 2%로 변함이 없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는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있다면서 과잉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준 내에서 강성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에번스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지역 연은 총재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3월과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등과 관련해 "작은 차이들에 매달리고 싶지 않다"고 밝힌 뒤 통화완화 정책을 느리게 줄여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금리 인상이 (총) 두번이나 세번, 네번일지 또는 정확히 언제 만기 도래하는 자산에 대한 재투자를 줄이기 시작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