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능성 배터리 원재료 수급차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LG화학이 고성능 배터리 원재료의 수급 차원에서 황산니켈 생산업체 '켐코'의 지분 10%를 획득한다.

LG화학은 10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켐코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켐코는 아연, 납, 은, 인듐 생산량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아연 자회사다. 이들은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연간 생산량 2만톤의 공장을 건설해 내년 3월부터 황산니켈을 생산하며 수년내 8만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켐코의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오는 2018년 중순부터 황산니켈을 우선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에 수급 안정성을 갖춰 향후 배터리 원재료 공급부족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산니켈은 배터리의 4대 핵심 원재료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 원재료로, 고용량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비중은 80%에 이른다.

앞서 LG화학은 양극재 설비를 오는 2020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재 1조7천억원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오는 2020년 7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의 수요도 지난해 4만톤 수준에서 오는 2025년 22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전제품이나 에너지저장분야의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니켈의 수요는 27만5천톤까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톤당 9천달러를 밑돌던 니켈 가격은 전기차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심리, 글로벌 경제성장의 가속 등으로 현재 1만2천달러를 넘어섰다. LG화학은 앞으로 수요증가로 인한 가격상승과 공급부족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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