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식품사업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6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천107억원으로 19.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천635억원으로 125.8%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922억원, 영업이익 2천614억원, 당기순이익 1천7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 사업은 식품, 생명공학, 물류로 구성돼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 연결기준으로 각 사업 비중은 32%, 29%, 39%다. 식품사업은 소재식품과 가공식품으로, 생명공학사업은 바이오와 생물자원으로 나뉜다.

CJ제일제당은 전 사업부문 매출이 성장했으며, 특히 주력인 식품사업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사업 매출은 1조5천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햇반과 냉동식품군 매출이 각각 25%, 24% 증가했고 최근 출시된 가정간편식(HMR)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추석선물세트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브라질 업체 셀렉타(Selecta) 인수효과도 식품부문 외형성장에 기여했다. 식품사업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천49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된 데다 효율이 낮은 판촉행사를 줄여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바이오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천109억원이다. L-메치오닌 판매량이 60% 이상 증가했고,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핵산, 발린 판매량도 늘었다. 바이오사업 영업이익은 발린의 이익 기여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23억원 증가한 421억원을 기록했다.

생물자원사업 매출액은 5천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사료 판매량이 증가한 결과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사료와 베트남 축산사업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구조를 혁신해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혁신제품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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