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기가엘티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1천억 원 넘게 매수했다.

KT라는 탄탄한 발행사 덕분에 'AAA'라는 신용등급을 가졌고, 다른 종목 대비 금리가 높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9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전일 연기금은 기가엘티이제35차 ABS를 총 1천120억 원 매수했다.

지난달 말에 티월드제18차 ABS와 커머셜오토제8차 ABS 이후 연기금은 천 억원대 ABS매수를 지속해오고 있다.

전일 발행된 기가엘티이제35차는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을 유동화자산으로 하는 ABS다. 미연체 상태로 잔존만기가 36개월 이내 도래하는 단말기 할부대금채권으로 구성됐다.

자산보유자는 KT이며 업무수탁자는 우리은행이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국산업은행, IBK투자증권 등이 주관사다.

유동화 자산의 기초가 된 단말기 할부대금채권은 KT가 지난해 9월 30일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53만3천837건으로 총 2천970억 원이 발행됐다.

유동화자산의 연체 시에도 보증보험금 청구절차를 통해 서울보증보험로부터 단말기 할부대금은 전액 회수된다. 우리은행이 89억1천억원 한도의 신용공여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안정성으로 ABS의 신용등급이 AAA를 부여받았다.

이 가운데 연기금은 전일 기가엘티이제35차 ABS를 1-12회부터 1-26회까지 고루 매수했다. 금리는 2.1% 후반대에서 2.6%중반대까지 다양했다.

연기금 채권 운용역은 "보통 ABS(자산유동화증권)는 동일 등급 대비 유동성 프리미엄 덕분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다"며 "또, KT라는 발행사의 탄탄한 배경도 연기금의 ABS매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금에 회사채 포트폴리오서 ABS는 안정성과 높은 금리 덕분에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인기 종목이다"고 덧붙였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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