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텐센트 계열사 웨원그룹(閱文集團·중국문학)의 주가가 상장 직후 100% 가까이 치솟자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에 투자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웨원그룹(00772.HK)의 주가 폭등은 텐센트의 이름을 단 회사를 갈구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드러냈다고 8일 보도했다.

이어 WSJ은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하거나 텐센트와 관련이 있는 회사들을 차례로 조망하며 제2위 웨원그룹은 어떤 회사일지 전망했다.

WSJ이 첫 번째로 제시한 회사는 중국의 검색엔진 써우거우(搜狗)다.

텐센트는 현재 써우거우의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다.

써우거우는 미국시간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초과배정 옵션을 포함해 6억7천만 달러(약 7천473억 원) 조달을 목표하고 있다.

WSJ이 다음으로 지목한 회사는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Tencent Music Entertainment Co., Ltd)다.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온라인 음악 분야에서 75%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WSJ은 텐센트의 영상서비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텐센트는 최근 몇 년간 고유의 영상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발시키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 왔다.

WSJ은 텐센트가 영상서비스 부문을 별도로 상장시킨다면, 수많은 투자자가 이에 관심을 표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텐센트는 사진 공유 앱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의 지분을 12%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소식이 밝혀지자 20%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던 스냅의 주가는 낙폭을 줄이며 14.62% 하락 수준에서 머물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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