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8일 "빠른 시일 내에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금감원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인사·조직문화 혁신 테스크포스(TF)를 통한 금감원 쇄신안 발표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좌초위기에 있는 금감원의 선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쇄신안을 정착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9월 취임 후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TF를 꾸리고 다양한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최 원장은 "채용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화 하고 외부의 시각에서 채용과정을 점검하도록 하는 등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겠다"며 "이러한 채용절차는 이미 올해 신입 직원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비위의 원천이 임원에게 있었음에도 임원에 대한 명확한 징계규정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비위 임원에 대한 직무배제·퇴직금 삭감 등의 엄중한 제재 방안을 마련했다"며 "직원에 대해서도 직무 관련 비위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공직자로서 윤리의식 제고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위행위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 별도의 핫라인을 구축하고 퇴직임직원 등 직무관련자와의 사적접촉 제한을 강화하는 등 각종 위법·부당행위 등에 대한 선제 대응 장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번 쇄신안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금감원이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감독업무에 매진해 나가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임원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금감원이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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