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설립을 지시한 슈퍼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출범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상위 금융 감독기관인 금융안전발전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출범해 첫 번째 회의를 완료했고, 업무 범위를 이미 확정했다.

금융안전발전위원회의 총 책임자는 마카이(馬凱) 부총리로 내정됐고, 다른 위원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무 범위로는 중국의 통화정책과 금융 규제를 총괄하고, 금융 위험 관리와 금융 보안을 위한 정책을 고안한다.

또, 위원회는 지방 정부의 금융 발전에 대한 지침(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총리급으로 위원회가 설립된 것은 위원회가 기존의 금융 감독기관보다 상위라는 점을 드러낸다며, 위원회가 무력한 협조 기관이 아닌 강력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융안전발전위원회는 국무부에 소속된 재정부 등의 정부 부처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며, 금융 감독기관과 지방 정부를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중국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설립을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금융공작의 만고불후의 주제는 체계적 금융위험을 막는 것"이라며 초감독 금융기관인 금융안전발전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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