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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은 지금> 탄광 속의 카나리아가 된 테슬라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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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1.09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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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2003년생으로 중학생 정도 나이가 된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올해 4월 시가총액이 510억 달러(57조 원)에 달하면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섰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사실상 전 세계 전기차업체를 장악한 테슬라가 더 많은 희생양을 낳을 것이라며 경악했다.

    '위대한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 지 불과 6개월 만에, 테슬라는 주가가 20% 내리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7월부터 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실리콘밸리 출신의 혁신기업인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과연 지속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비관론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현재 성적만 보면 테슬라의 손을 들어줄 수가 없다. 2016년 테슬라의 판매는 7만6천 대, GM은 300만 대에 달했다. GM의 매출과 순익이 각각 1천664억 달러와 94억 달러인 것에 비하면 테슬라는 매출 70억 달러에 손실 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 마디로 테슬라는 그동안 엄청난 투자를 받았음에도 이익이 전혀 쌓이지 않고 현금만 계속 소진하고 있는 셈이다.

    엎친 데 덮치는 일도 발생했다.

    11월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 성장정책으로 추진하는 세제개편안의 유탄도 맞았다. 의회 통과가 남아있지만, 지난주 공화당이 공개한 구체안을 보면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하던 최대 7천500달러 상당의 세액공제가 앞으로 사라진다.

    물론 테슬라같이 이미 시장을 독점한 선두보다는 이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에 타격이 클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문제는 테슬라가 3개월 전 18억 달러의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이후에도 현금 흐름 때문에 '증자'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이다.

    꿈을 먹고 사는 증시는 주가가 오를수록 기업을 더 좋게 보지만, 분기마다 들어오는 이자와 만기 원금을 보고 사는 채권시장은 더 현실적이다. 빚쟁이들인 채권자는 기업이 버는 이익이 이자를 충당하지 못할 때마다 안 좋은 경험을 해왔고 이런 때마다 증시에도 비관적인 신호를 보냈다. 테슬라의 장기 부채는 95억 달러 정도다.

    테슬라의 주식 성과는 여전히 양호하다.

    올해 들어 38% 상승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상승 폭 15%를 웃돌고 있다. 테슬라가 또 중국 경제특구에 100% 지분을 갖는 공장을 짓기로 상하이시와 합의했다는 설도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 베팅에 관해서는 최고경영자(CEO) 중의 최고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이끄는 것도 강점이다. 머스크는 우주여행 사업에다 화성식민지 건설,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 루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테슬라 이야기의 결말은 아무도 모른다. 과거의 마이크로소프트나 현재의 애플처럼 그 시장의 이익은 모조리 쓸어가는 또 다른 거인이 될 수도 있다. 또 주식 투자자라면 테슬라 같은 대표 전기차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빼놓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다만 뉴욕증시 고공행진 속에서 테슬라가 탄광에서 위험 징후를 알려주는 '카나리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자라기 시작한 것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이종혁 특파원)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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