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카카오가 올해 4분기로 예상했던 카카오택시의 수익화 시점이 내년 1분기로 지연됐다고 밝혔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 이사는 9일 실적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1분기부터 기업용 업무택시로 카카오택시의 수익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수익화 계획을 올해 4분기로 잡고 있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자회사로 독립하면서 서비스 안정화 기간이 필요했고 택시 업계 이해관계자와 논의도 길어져 시점이 연기됐다는 설명이다.

최 이사는 "기업용 업무택시는 국내 전체 택시 운행 수의 5~10%를 차지한다"며 "카카오는 호출 결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무택시 외에도 다양한 수익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수익모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에 대한 사업 확장 계획도 공개했다.

최 이사는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현재 2천600곳 수준이나 올 4분기 KG이니시스와 제휴해 2만곳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중국 알리페이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카카오페이와 통합돼 오프라인 가맹점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일 출시 9분 만에 초도물량 1만5천대가 완판된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와 관련해 "AI 플랫폼에 들어간 엔진 기술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카카오톡, 멜론, 카카오택시 등 자사 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미니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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