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에서 강세장에 대한 두려움이 마침내 사라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계속되는 주가 오름세가 투자 심리에 압박을 가했으나 투자자들이 공포를 극복하고 강세장을 즐기게 됐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주식담보대출의 가파른 증가세를 근거로 투자 심리가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5천596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담보 대출 규모는 올해에만 일곱 차례에 걸쳐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신문은 투자자들이 증시 강세를 자신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최근 설문조사에서 강세론자가 64%, 약세론자는 14%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비율 간의 차이가 40% 이상 벌어진 상황이 6주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 역시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이어 신문은 소비 심리도 증시와 같이 움직인다며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달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문은 투자자들이 상승세에 도취한 상태일 수 있다며 주가가 지속 상승할 경우 위험 신호를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일 동안 0.5% 이상 하락하지 않았는데 1968년 이후 최장 기록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8년째 이어지고 있는 강세장의 특징이었다며 경계감이 과도한 상승을 막아 오름세가 끊이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온다고 말했다.

신문은 투자 심리가 우려에서 안도로 돌아섰다고 바로 증시가 주저앉는 것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경고 신호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 주식담보대출 추이 ※출처: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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