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도 더해지면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행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7년 11월)에서 정부 대책에 따라 대출규제가 강화되면 차주들의 주택담보대출 가용규모가 줄고 이로 인해 투기적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은은 투기적 수요가 감소하면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약화돼 주택대출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향후 입주 및 분양에 따른 자금수요 ▲기승인된 집단대출 취급 ▲대출관련 규제 시행 전 선수요 등에 따라 단기간 내에 크게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이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정부가 8.2 대책에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주택금융규제 강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 등을 포함하며 주택시장 투기지역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나타났다.

주택 거래량은 가격 상승세 둔화에 9월 들어 축소됐다.

주택시장이 안정되면서 은행 가계대출이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비은행 가계대출도 올해 3월 상호금융권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 강화 대책 발표 등으로 둔화됐다.

한은은 단기간 내 가계대출이 크게 둔화되지 않을 수 있어 가계대출 동향을 계속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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