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중국과의 사드(THAAD) 갈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에 금융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에 1조6천308억원의 매출과 1천189억원의 영업이익, 2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43억원(4.8%) 정도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6%와 81.1%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사업별로 보면 여객부문은 중국의 한한령 여파가 장기화한 데 더해 추석 황금연휴에 따른 수요 분산이 겹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노선 공급 축소, 동남아·일본 대체노선 확대, 유럽·미주 등 장거리노선 마케팅 강화 등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에는 10월 추석 연휴 효과와 유럽 등 장거리노선 호조로 매출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화물부문은 3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LCD와 휴대폰, 반도체 등 IT 품목과 신선식품 · 특수화물 수요가 커진 점이 3분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한한령 해소시 대기수요 유입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노선 수요 회복 추이를 주시하면서 탄력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첨단 항공기 A350을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화물운송과 공급력을 확대해 4분기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제시된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근거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에 1조6천82억원의 매출과 1천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