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발 달러 강세 재료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장중 고점 1,140원을 이후 2개월 만에 1,140원대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2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화는 전일보다 4.50원 오른 1,137.20원에서 출발 후 오전 9시 43분 1,138.50원까지 추가로 고점을 올렸다.

이는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 영향으로 재닛 옐런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가 반영된 지난 16일 1,138.20원까지 오른 데 이어 재차 연준발 재료로 1,140원 선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달러-원 환율과 가격이동평균선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더들리 총재는 뉴욕 북부지역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통화) 완화적인 조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실업률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회복 장기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임금 상승률이 1~2년 안에 3%대로 올라설 수 있다고 낙관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보유 자산 축소에 대한 입장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들은 월말과 반기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도 1,140원대로의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30원대 중후반에 네고 물량이 포진하고 있어 상단이 막히지만 1,130원 하단을 다지는 분위기라 달러화 방향은 위쪽이 더 설득력 있다"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에 오버슈팅이 일어나면 1,140원대도 시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매파 발언에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상승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1,130워내 안착 후 1,140원 부근까지도 상승 접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달러화가 기나긴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1,140원대 상승 안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 3월 15일 기록한 전고점인 1,150.00원(장중 기준)을 유의미하게 뚫고 올라서야 레인지가 뚫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120일 이동평균선인 1,144원 선이 단기 저항선으로 지목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50원 선을 넘어가야 최근 상단 레인지가 깨지겠으나 분기말과 월말이 다가오고 있어 어려워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비디쉬(매수 우세)하겠으나 고점 인식 네고 물량이 나오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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