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CJ·GS·두산重·롯데케미칼 등 200명

박용만 상의회장 "한-인니 CEPA 다시 논의하자"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자카르타 리츠칼턴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일정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대기업 21개사와 중소·중견기업 41개사, 공공기관과 단체 24개사 등 총 100여개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 70개사 등이다.

한국에서는 박용만 상의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CJ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 현지 진출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정계 관계자도 대거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로산 루슬라니 상의회장,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또 산업부 장관, 바수끼 하디물조노 공공사업부 장관, 토마스 램봉 투자조정청장을 비롯해 까이롤 딴중 CT그룹 회장, 프랜키 위자야 스마트프렌 회장, 사? 헤라간디 자카르타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과 정부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양국 간 전통협력 방식의 고도화를 주문했다.

박 회장은 "한국 경제계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를 중요한 외교정책의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성숙한 발전을 이뤄가고 있는 인도네시아야말로 협력을 강화할 '한국의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협력의 의미는 양국의 발전은 물론이고 한국과 아세안공동체의 발전, 나아가 G20 차원의 글로벌 발전까지 포괄할 정도로 크다"며 "많은 기업이 인도네시아 순방을 희망했고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경제인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양국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협상의 재개를 희망했다.

그는 "양국 간 전통협력 방식은 금융, 기술을 포함한 '패키지 협력'으로 고도화될 필요가 있다"며 "협력 중인 개별 프로젝트들은 연계산업이나 지역개발까지 범위를 넓혀 '지속 가능한 협력사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제도적인 협력의 틀도 단단히 하길 바란다"며 "양국을 잇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이라든가, 협상 중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진전을 기대하는 가운데 중단된 양국 CEPA 협상도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양국 상공회의소가 양국 간 협력증진을 돕는 구심점이 되겠다"며 "양국 경협위원회를 활성화해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비롯해 정책건의나 기업인들의 애로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느 나라도 현재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혼자 극복 할 수 없다"며 "양국 경제인들의 열정과 헌신이 함께한다면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루슬라니 회장은 또 "양국 경제협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잠재력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며 "정부 협력과 기업 협력을 활성화함으로써 양국의 교역과 투자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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