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가운에 보험업계에서는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유일하게 동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일정으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금융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하며 금융권에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등이 동행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금융사 가운데 동남아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차남규 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으며 7년 만에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생명은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하고는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영업관리자 등 237명은 현지 인력을 채용했다. 점포 수도 2009년 5개에서 2017년 3월 말 기준 호찌민, 하노이, 다낭, 껀터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79개로 늘어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직원은 240명이며, 2009년 영업개시 초기 450명에 불과했던 설계사 수는 2017년 3월 말 기준 1만6천710명으로 늘었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도 한화생명이 주요 해외거점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은 2020년까지 연간 약 10% 성장이 예상되는 등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3년 10월 인도네시아법인을 세우고 지난해에는 1천513억 원 규모의 증자를 마무리 지었다. 인도네시아법인에 투자된 1천513억 원 가운데 약 800억 원은 사업확장 전략 실행에 투입된다.

특히 2025년까지 설계사 인원을 1만2천 명 수준으로 늘리고 지점을 44개로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본사는 자카르타에 위치하고 있으며 3개 본부, 19개 팀의 편제로 활동 중이다.

또한, 주요 거점도시인 자카르타, 수라바야, 메단, 스마랑, 발리 등에 14개의 영업점을 개설하고 개인영업 설계사 4천888명이 변액보험, 교육보험 및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체영업조직과 방카슈랑스 채널 구축도 병행했다.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 현지법인인 우리사다라은행과 방카슈랑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과의 추가 제휴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순방이 금융사의 동남아시장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