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네이버가 최근 이해전 전 의장의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낸 구글을 향해 국내 매출과 세금 납부 내역 등을 공개하라며 재반박에 나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일 입장자료를 통해 "구글이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매출 규모를 밝히면서 우리 국회 국감장에서 매출을 밝히지 않는 점은 의구심을 자아낸다"며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세금을 정당하게 내고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 측은 지난 2일 공식자료에서 수백명의 직원이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수백명의 직원들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트래픽 비용과 검색 어뷰징 등 다소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구글에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한 대표는 "세금과 고용에 대해선 (이 전 의장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트래픽 비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었다"며 "이를 트래픽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감 발언 내용을 인정하겠다는 의미인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망사용료 734억원을 이동통신사들에 지급했지만 구글 등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망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아울러 한 대표는 "구글의 경우 검색 어뷰징에 있어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며 "구글코리아의 '전문병원' 관련 검색 결과에도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기관들이 광고에 노출되는 사례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도 많은 경우 검색광고가 검색 결과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며 "마치 네이버만 검색에 금전적인 영향을 받고 구글은 금전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표현한 근거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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